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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체크] 아이폰 13, 2026년에도 쓸 만한 기기일까?

2021년 출시된 아이폰 13이 어느덧 출시 5년 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평균 교체 주기가 3년을 넘어서는 요즘, 아이폰 13은 과연 2026년에도 여전히 실용적인 선택일까요? 중고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 기기가 과연 몇 년을 더 쓸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운영체제 지원, 핵심 체크 포인트

스마트폰의 수명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운영체제 업데이트 지원 여부입니다. 아무리 하드웨어가 멀쩡해도 최신 iOS를 설치할 수 없다면 보안 문제와 앱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아이폰 13은 2025년 9월 공개된 iOS 26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2부터 아이폰 17까지 모든 모델에서 iOS 26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아이폰 13이 최소 2027년까지는 최신 운영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애플의 운영체제 지원 기간을 고려하면 아이폰 13은 출시 후 약 6~7년 정도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은 물론이고 2027년까지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셈이지요. 이는 안드로이드 진영과 비교했을 때 애플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A15 바이오닉 칩, 여전히 현역

아이폰 13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칩은 2021년 당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15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5나노 공정 칩으로, 전작인 A14 바이오닉보다 27% 많은 트랜지스터를 담았습니다.

이 칩은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 6코어 CPU, 그리고 4코어 G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프로 모델의 경우 5코어 GPU를 사용하지만, 일반 모델의 4코어 구성도 2026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앱과 게임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16코어 Neural Engine입니다. 초당 15조 8천억 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머신러닝 기반의 카메라 기능과 각종 AI 작업을 빠르게 처리합니다. 사진 촬영 시 스마트 HDR 4, 시네마틱 모드 같은 기능들이 모두 이 Neural Engine 덕분에 가능한 것이지요.

2026년 기준으로도 웹 브라우징, SNS 사용, 영상 스트리밍, 사진 촬영 등 일상적인 작업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대부분 원활하게 구동되는 수준이니, 성능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터리, 가장 현실적인 고민

아이폰 13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배터리입니다. 출시 당시 전작 대비 2시간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성능이 저하됩니다.

아이폰 배터리는 충전 주기 500회 동안 최대 용량의 80%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 패턴으로는 약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면 배터리 성능이 눈에 띄게 저하되지요. 2021년 출시된 아이폰 13을 2026년에 사용한다면 이미 4~5년이 지난 상태이므로, 배터리 성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중고로 구매하는 경우라면 이전 사용자가 얼마나 관리를 잘 했는지에 따라 배터리 상태가 천차만별입니다. 설정에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했을 때 최대 용량이 80%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 하루 종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애플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7만 9천 원 수준입니다. 중고로 30만 원대에 구매한 기기라면 배터리를 교체해도 40만 원대 중반으로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이지요. 배터리 교체 후에는 다시 2~3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지금도 훌륭한 수준

아이폰 13의 카메라 시스템은 2026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가 듀얼 구성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광각 카메라에는 센서 시프트 OIS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13부터 도입된 시네마틱 모드는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기능입니다. 영화처럼 초점을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촬영 후에도 초점을 변경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지요.

스마트 HDR 4 기능으로 최대 4명의 인물을 동시에 인식해 각각에 맞는 피부톤과 조명을 최적화합니다. 야간 모드도 전작 대비 개선되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최신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하면 망원 렌즈가 없고 픽셀 수도 낮지만, SNS용 사진이나 일상 기록용으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프로 사진작가가 아닌 이상 아이폰 13의 카메라로 불만을 느낄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디스플레이, 한계는 있지만 실용적

아이폰 13은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이 화면은 2,532 × 1,170 해상도에 460ppi의 픽셀 밀도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사용에서 픽셀이 보일 정도로 해상도가 낮지는 않습니다.

다만 프로 모델과 달리 ProMotion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최대 주사율이 60Hz로 제한됩니다.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스크롤 시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요. 하지만 60Hz가 표준이던 시절에 출시된 기기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부드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최대 밝기는 일반 사용 시 800니트, HDR 콘텐츠 재생 시 1,200니트를 지원합니다. 실외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이며, Dolby Vision과 HDR10 재생도 지원해 영상 감상에도 적합합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되지 않는다는 한계

아이폰 13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025년 4월부터 한국어로 제공되기 시작한 애플의 AI 기능은 아이폰 15 프로 이상의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ple Intelligence는 알림 요약, 글쓰기 도구, 이미지 생성, 향상된 Siri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A17 프로 칩 이상과 최소 8GB의 RAM이 필요합니다. 아이폰 13은 A15 바이오닉 칩과 4GB RAM을 탑재하고 있어 하드웨어 사양이 부족한 것이지요.

AI 기능이 없다고 해서 아이폰 13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신 AI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실시간 번역, 스마트 알림 요약, AI 이미지 생성 같은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AI 기능이 필수는 아닙니다.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면 Apple Intelligence 미지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가치는 어떨까

2025년 현재 중고 시장에서 아이폰 13의 가격은 128GB 기준 약 35만 원에서 42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256GB 모델은 42만 원에서 48만 원 정도이지요. 배터리 성능이 많이 저하되었거나 외관 상태가 좋지 않은 제품은 30만 원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 가격대라면 2026년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30~40만 원대로 최신 iOS를 지원하고,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카메라를 갖춘 기기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요.

새 기기 구매 예산이 부족한 학생이나, 아이폰 생태계를 처음 경험해보고 싶은 사용자, 서브폰이나 업무용 보조 기기가 필요한 경우라면 아이폰 13은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이폰 13은 2026년에도 다음과 같은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기기입니다.

  • 예산이 제한적이지만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은 분
  •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만 충실하게 작동하면 되는 분
  • 최신 AI 기능보다는 안정적인 성능이 중요한 분
  • 아이폰 생태계를 처음 경험해보고 싶은 분
  • 서브폰이나 업무용 기기가 필요한 분
  • 배터리 교체 비용을 감안해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분

반대로 이런 분들은 신중하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아이폰 13보다는 더 최신 모델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Apple Intelligence 같은 최신 AI 기능을 꼭 사용하고 싶은 분
  •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중요한 분
  •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사용해야 하는데 배터리 교체 비용이 부담스러운 분
  • 망원 카메라나 고해상도 사진 촬영이 필요한 분
  • 최소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 있는 분

결론: 2026년에도 충분히 실용적

아이폰 13은 2026년에도 여전히 실용적인 스마트폰입니다. 최신 iOS 지원, 강력한 A15 바이오닉 칩,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고려하면 일상적인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지요. 배터리 교체만 적절히 진행한다면 2027년까지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Apple Intelligence 미지원, 60Hz 디스플레이 같은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최신 기술과 기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더 최신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중고 시장에서 30~4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애플의 긴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을 고려하면 아이폰 13은 2026년에도 가성비 있는 선택입니다. 자신의 사용 패턴과 예산, 그리고 필요한 기능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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