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은 흔히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가는 성분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타우린이 에너지 보충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 특히, 타우린이 노화 과정을 늦추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하버드의 저명한 노화의학 연구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2024년 본인이 직접 복용하는 영양제 리스트를 밝힌 적이 있는데, 여기에는 NMN, 스페르미딘, 메트포르민, 라파마이신, 피세틴, 알파리포산, TMG 등 유망한 항노화 성분들에 이어 타우린(하루 2g) 역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우린의 생리학적 역할
원래 타우린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아미노산 유도체로,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고 신경계의 건강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타우린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드는데, 60대에 접어들면 체내의 타우린 수치는 5세일 때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타우린이 세포 수준에서 많은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타우린은 노화된 세포의 수를 줄이고 줄기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조직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DNA 손상을 줄이며 세포의 영양소 감지 능력을 개선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의 에너지 공장이므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향상은 곧 전신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 연구 결과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중년 원숭이에게 타우린 보충제를 6개월간 투여한 결과, 체중 증가를 방지하고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며 간 손상의 지표를 감소시켰다. 또한, 척추와 다리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면역 체계의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타우린이 중년기 이후의 건강 유지와 관련된 여러 지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연구
현재 타우린 보충제가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에서는 60세 이상의 유럽 성인 1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높은 타우린 수치가 제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염증 등 여러 건강 지표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운동을 하고 나면 몸에서 타우린 수치가 증가하는데, 이것이 운동에 몸에 좋은 이유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 역시 제시되었다.
결론
비록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시험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타우린이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타우린 보충제가 사람의 장수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 결과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물론 타우린은 대체로 안전한 성분이므로,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처럼 타우린 보충제를 미리 복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