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코코넛 오일이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어떻게 치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치매와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이 치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주된 이유는 '케톤체' 때문입니다. 케톤체는 우리 몸에서 지방이 에너지로 전환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서, 뇌 세포의 기능 퇴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코넛 오일에는 중쇄 중성지방(MCT)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 MCT가 간에서 소화되면 케톤체로 변환되게 되고요. 일반적으로 뇌의 주 에너지원은 포도당이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뇌 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대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때 케톤체가 포도당의 대체 연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연구 결과들
여러 연구에서 코코넛 오일이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스페인의 한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21일 동안 매일 40ml의 코코넛 오일을 섭취하게 한 결과, 방향 감각과 언어 능력 등 특정 인지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되었습니다.
- 또 다른 연구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3주간 섭취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서 일화성 기억, 시간 지각력, 의미 기억 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경도에서 중등도의 여성 환자들에게서 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 연구가 아닌 일화적 증거이지만, 메리 뉴포트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남편에게 매일 코코넛 오일 한 큰술을 먹여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는데요. 뉴포트 박사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로 정기적인 치료를 시작한 직후, 그녀의 남편은 활력을 되찾았고, 떨림도 사실상 사라졌으며, 유머 감각도 되찾았다고 합니다.
3. 당뇨병과 치매의 연관성
치매와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일본의 연구자들은 당뇨병 환자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뇌의 포도당 대사 문제가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요.
이 연관성이 강한 탓에 일부 연구자들은 치매를 '제3형 당뇨병'이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코코넛 오일의 케톤체가 뇌에 대체 에너지원을 제공하여 이러한 뇌의 대사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가설입니다. 다만 이 가설은 아직 대규모 연구에 의해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코코넛 오일 사용 시 주의사항
코코넛 오일의 잠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습니다. 포화지방이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도 많습니다만, 질환이 있는 경우 우선은 의사와 상의하여 섭취를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처음 섭취 시 포만감 등 소화 관련 불편감을 겪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소량부터 섭취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정제를 거치지 않은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결론
코코넛 오일이 치매의 치료제는 아니지만, 인지 기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다만 아직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고 계신 분들께서는 코코넛 오일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코코넛 오일은 기존의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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